신정인, 강영걸. 대학생의 대상관계가 긍정적 심리특성에 미치는 영향 : 분리개별화, 자기효능감, 심리적 안녕감을 중심으로
대학생의 대상관계가 긍정적 심리특성에 미치는 영향 : 분리개별화, 자기효능감, 심리적 안녕감을 중심으로
(The) effect of object relations of university students on positive psychological traits : focusing on separation-individuation, self-efficacy and psychological well-being
신정인(지도교수: 강영걸)
본 연구는 대학생의 대상관계와, 분리개별화, 자기효능 감, 심리적 안녕 감으로 대표되는 긍정적 심리특성 간의 영향관계를 탐구하였다. 대상관계는 대략 생후 36개월을 전후한 생애 초기에 기반이 확립되어 심리내적 표상의 세계(representational world)를 구축하게 된다. 대상관계를 토대로 하는 심리내적 표상의 세계는 감정(affect)과 인지의 모티브가 되며, 자아 기능을 통해 외부 현실과 긴밀한 영향을 주고받는다. 대상관계는 인간 발달에 의미심장한 영향을 주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연구되고 있는데, 주된 연구 경향은 역기능적 특성과 관련된 것이었다. 본 연구는 정신질환이나 병리보다는 강점과 잠재력 재고를 강조하는 긍정심리학적 차원에 입각하여 대상관계를 대학생의 긍정적 심리특성과 관련하여 연구하였다. 본 연구는 심리사회적 상황에 대한 개인적 해석과 대처, 진로 결정과 구직 행동에는 성격이 반영될 것이고, 성격은 대상관계에 토대한다고 가정한다. 대상관계를 토대로 형성되는 성격은 삶의 각 전환기에 필요한 적응 능력과 과업수행 의지에서 반영된다. 그런 점에서 심리사회적 과도기에 있는 대학생의 대상관계 연구가 의의를 지닌다고 할 수 있다. 구직과 취업의 어려움이 더해지면서, 최근 대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연구에서는 심리적 안녕 감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혼란스러운 사회경제적 상황 속에서 자신의 능력을 신뢰하고 미래를 계획하며, 계획한 바를 준비하기 위해서는 심리적 안녕 감 유지가 선행해야 하기 때문이다. 심리적 안녕 감은 삶의 질에 영향을 주는 심리적 기능의 합으로서, 심리적 안녕 감의 관점에서 삶의 질이 높다는 것은 한 개인이 사회 구성원으로서 심리적으로 잘 기능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건강한 대상관계의 발달 결과로 나타나는 자아기능과 자기(self)의 성숙은 심리적 안녕 감이 내포하고 있는 여섯 가지 요인과 긴밀한 관련을 지닌다. 대상관계이론에 근거한 심리발달 차원에서 볼 때, 분리개별화와 자기효능 감 역시 생애 초기에 기초가 확립되고 대상관계와 긴밀하게 관련되어 있다. 긍정적인 대상관계가 내면화될수록 분리개별화가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자기에 대한 유능 감이 형성된다. 즉 대상관계 발달로 인한 자아의 총체적 기능이 성장해가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자기표상과 대상표상의 분화‧통합 그리고 자기 감과 정체 감의 형성은 분리개별화와 관련되어 있다. 유능한 자기와 외부 세계에 대한 긍정적 표상의 형성, 그리고 긍정적 표상에 기초한 긍정적 감정의 형성, 자기 개념과 자율성의 출현은 자기효능감과 관련되어 있다. 이러한 관련성에 기반하여 본 연구는 대상관계를 독립변인으로, 심리적 안녕 감을 종속변인으로 설정하였다. 또한 분리개별화와 자기효능 감을 매개변인으로 설정하여, 대상관계가 심리적 안녕 감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에서 두 변인의 매개효과를 확인하였다. 연구 가설을 검증하기 위해 통계 프로그램 SPSS 17.0을 사용하여, 대학생(n=718)의 대상관계, 분리개별화, 자기효능 감, 심리적 안녕 감 질문지를 상관분석, 단순회귀분석, 위계적 회귀분석을 통해 처리하였다.
연구 결과를 종합하여 내린 결론은 다음과 같다.
첫째, 대학생의 대상관계는 분리개별화, 자기효능 감, 심리적 안녕 감으로 대표되는 긍정적 심리특성과 정적 상관이 있었다. 둘째, 연구 변인의 각 요인 별 중 다 회귀분석 결과, ①대상관계의 비소 외와 개별화의 공생, 자기효능 감의 자신감, 과제난이도 선호, 심리적 안녕 감의 자율성 ②대상관계의 안정애착과 심리적 안녕 감의 환경지배, 개인적 성장 간의 관계를 제외한 다른 모든 요인 간 관계에서 정적 영향관계가 나타났다. 셋째, 매개효과 분석 결과, 대학생의 대상관계와 심리적 안녕 감 간의 정적 영향관계를 자기효능 감과 분리개별화가 부분매개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대학생의 대상관계는 분리개별화, 자기효능 감, 심리적 안녕 감으로 대표되는 긍정적 심리특성에 정적 영향을 미치고, 대상관계와 심리적 안녕 감 간의 영향관계를 자기효능 감과 분리개별화가 부분매개 한다는 것이다.
본 연구 결과의 상담 실천적 함의는 다음과 같다.
첫째, 심리적 안녕 감 강화를 도모하는 상담 프로그램에서 대학생의 대상관계를 평가하여 재구조화하는 작업을 전략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둘째, 대상관계 하위요인 사회적 능력과 비소외가 심리적 안녕 감에 가장 큰 영향력을 보인 결과는, 외부세계를 신뢰하고 안정되고 친밀한 관계를 형성할 수 있는 능력이 한 개인의 심리적 기능 전체를 예언할 수 있는 중요한 지표가 될 수 있음을 암시한다. 따라서 대학생의 심리적 안녕감 재고를 목적으로 하는 상담 프로그램에서 프로그램 참여자의 기본적 신뢰와 관계형성 능력을 평가하여 강화하는 것을 전략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셋째, 대상관계의 질을 평가하고 향상시키는 것과 더불어 참여자의 분리개별화와 자기효능 감을 평가하여 증진시키는 것이 심리적 안녕 감을 촉진시키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본 연구는 대학생의 대상관계와 긍정적 심리특성의 영향 관계를 구명함으로써 첫째, 대상관계를 긍정적 패러다임에서 조명할 수 있는 이론적 근거를 제공하고, 둘째, 심리 내‧외적 기능 향상을 목표로 하는 대학상담 프로그램에서 대상관계의 활용 범위가 확장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