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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영명, 정소희, 애착, 정서조절전략과 사회적지지가 시설아동의 문제행동에 미치는 영향

등록일 2021-03-09 작성자 관리자 조회수 3095

애착, 정서조절전략과 사회적지지가 시설아동의 문제행동에 미치는 영향

Effects of attachment, emotional regulation strategies, and social support on the problem behavior of institutionalized children

 

 

하영명(지도교수: 정소희)

 

본 연구는 시설아동의 애착, 정서조절전략과 사회적 지지가 문제행동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검증하고자 하였다. 자료수집에 앞서 문항의 구성이 적절한지를 확인하고 현장의 특성과 설문배포 전 기초자료를 수집하기 위해 D지역에 소재한 아동양육시설에 예비조사를 실시하였다. 설문배포 전 해당 시설장과 사무국장에게 설문내용을 전달하여 사전 검토 후 아동들에게 설문조사에 대한 동의를 거처 설문조사가 진행되었다. 설문조사기간은 2019120일부터 228일까지 진행되었다. 조사대상은 D지역, G지역, P지역의 아동양육시설에서 생활하는 보호대상아동 중 1218세미만의 아동을 대상으로 총 208명에게 실시하였으며, 연구도구는 문제행동, 애착유형, 정서조절전략, 사회적 지지를 사용하였다. 분석을 위해 SPSS 20.0을 활용하여 상관분석, t-검정과 ANOVA, 위계적 회귀분석을 실시하였으며 연구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연구대상의 일반적 특성인 성별로는 남자가 55.8%(116), 여자가 44.2%(92)이며 학교급별로는 초등학생 19.2%(40), 중학생 32.2%(67), 고등학생 47.1%(98), 기타가 1.4%(3)로 나타났다. 입소기간은 평균 127.87개월로 나타났고 보육교사 교체빈도는 평균 5.65로 조사되었다. 최근 6개월 동안 부모님의 방문과 연락 유무에 대한 질문에서 52.4%(109), ’47.6%(99)로 타나났다. 둘째, 정서조절전략과 사회적지지, 문제행동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 정서조절전략의 하위요인인 재평가와 내면화 문제행동과 사회적 위축 간에는 부적 상관이 나타났고, 정서조절전략의 하위요인인 억제는 공격성, 내면화 문제행동, 사회적 위축, 우울·불안과 정적상관이 나타났다. 시설 내 보육교사의 지지는 비행과 내면화 문제행동 총점, 사회적 위축, 신체증상, 우울·불안에서 부적 상관이 나타났으며, 시설 내 또래지지는 내면화 문제행동 총점과 사회적 위축, 신제증상, 우울·불안과 부적상관이 나타났다. 셋째, 인구사회학적 특성과 애착유형에 따른 주요변수의 집단별 차이를 확인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 성별에 따른 차이를 살펴보면 남자가 여자에 비해 보육교사지지를 많이 받는다고 지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급에 따른 외현화 문제행동의 차이를 검증한 결과 외현화 문제행동의 하위요인인 공격성에서 초등학생이 고등학생보다 공격성 정도가 더 높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입소기간에서 3년 이하보다 6년 초과가 시설 내 또래지지를 많이 받는 것으로 나타났고 내면화 문제행동 총점과 내면화 문제행동의 하위요인인 사회적 위축, 신체증상, 우울·불안은 초등학생이 고등학생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애착유형에 따른 주요변수의 차이에서는 안정형에 비해 공포형이 정서조절전략의 하위요인인 억제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고, 내면화 문제행동 중에는 사회적 위축, 우울·불안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육교사의 지지는 공포형에 비해 안정형과 몰두형이 높았으며, 애착유형이 안정형인 청소년들이 공포형보다 더 많은 시설 내 또래지지를 받는다고 지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넷째, 위계적 회귀분석을 통해 애착, 정서조절, 사회적 지지가 외현화 문제행동에 미치는 상대적 영향에 대해 분석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 안정형에 비해 몰두형이 외현화 문제행동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외현화 문제행동의 하위요인인 공격성에서는 초등학생이 중학생들보다 공격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고, 안정형에 비해 몰두형에서 공격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정서조절과 사회적 지지는 외현화 문제행동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다섯째, 위계적 회귀분석을 통해 애착, 정서조절, 사회적 지지가 내면화 문제행동에 미치는 상대적 영향에 대해 분석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 입소기간이 길수록, 재평가가 높을수록, 보육교사의 지지를 많이 받을수록 내면화 문제행동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내면화 문제행동의 하위요인인 사회적 위축의 경우 입소기간이 길수록, 정서조절전략 중 재평가를 많이 사용할수록, 억제를 적게 사용할수록, 보육교사지지를 많이 받는다고 지각할수록 사회적 위축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우울·불안을 살펴보면, 입소기간이 길수록 우울·불안이 낮았고, 안정형이 몰두형보다 우울·불안이 낮았다. 또한 정서조절전략 중 재평가를 많이 사용하고 억제를 적게 할수록, 보육교사지지를 많이 받을수록 우울·불안이 낮은 것으로 확인하였다. 신체증상의 영향력 검증에서 주요변수의 효과는 나타나지 않았다. 본 연구는 먼저 시설아동의 문제행동을 이해함에 있어 애착유형 뿐만 아니라 아동이 자신의 정서조절을 위해 사용하는 정서조절전략, 그리고 시설 입소 후 보육교사 및 또래로부터 받는 사회적 지지의 영향을 종합적으로 분석하였다는 점에서 기존 연구와 차이점이 있다. 본 연구결과를 볼 때 십대 시설아동의 문제행동에는 애착뿐만 아니라 아동 개인이 사용하는 정서조절전략도 영향을 미치며, 시설 내 보육교사가 제공하는 사회적 지지가 무엇보다 중요한 요인임이 검증되었다. 이와 같은 결과는 시설아동의 심리사회적 적응과 성장을 촉진하기 위한 실천개입전략을 마련하는데 다음과 같은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하고 있다. 첫째, 공포형이나 몰두형 아동들이 안정형 애착유형의 아동들보다 문제행동의 발생이 더 높으므로 시설에서는 아동들의 애착유형을 파악하고 보다 취약한 아동들을 선별해 이들에게는 주의 깊은 치료적 개입전략을 마련하여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필요하다. 둘째, 시설아동이 부정적 정서경험을 하는 상황에서 어떤 정서조절전략을 사용하는지가 문제행동과 관련이 있음이 확인됨에 따라 시설아동들이 스트레스상황이나 부정적 정서가 촉발될 때 재평가 전략은 더 많이 사용하고 억제는 덜 사용하도록 지도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시설아동들이 본인이 경험한 과거 상황, 그리고 현실상황을 부정적으로 평가하기보다 그 속에서도 긍정적이고 건설적인 부분이 어떤 것이 있는지를 찾아보게 하고, 그런 힘겨운 상황 속에서도 버티고 견뎌온 자기 자신의 힘과 자질을 찾고 느끼도록 하는 것은 이 아동들의 자존감 회복과 심리적 상처의 치유에 매우 중요한 일이라 생각된다. 한편 억제는 오히려 문제행동을 일으키는 것으로 확인된 만큼 자신의 욕구, 감정, 바램, 의도를 억제하지 않고도 상황에 맞게 자연스럽고 평화적인 방법으로 표현하도록 지도할 필요가 있다. 자신의 욕구나 감정을 억압하고 적절하게 표출하지 못할 때 오히려 화나 공격성과 같은 분노폭발이 일어날 수 있음을 시설의 보육교사나 상담인력들도 깊이 숙지하여 시설아동들이 자신의 욕구나 감정 표출을 자연스럽게 하도록 이끌어야 할 것이다. 셋째, 위계적 회귀분석결과 보육교사의 사회적 지지가 문제행동을 낮추고 있음이 확인됨에 따라 시설아동에 대한 보육교사의 사회적 지지가 강화될 수 있도록 제도적 지원을 강화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시설 내 보육교사는 친부모를 대신하여 아동들을 보호하고 양육하는 대리부모 역할을 수행하고 있으므로 보육교사와 아동들 간의 관계는 아동의 성장과 치유에 매우 중요하다. 따라서 보육교사가 아동들과 더 친밀한 관계를 형성하고 아동들에게 개별적 보살핌을 더 많이 제공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는 것은 중요하게 고려되어야 한다. 본 연구의 한계 및 제언은 다음과 같다. 첫째, 본 연구의 표본이 D지역, G지역, P지역에 한정되어 있어 전국적 대표성을 가지지 못한다는 제한점이 있다. 이후 전국의 다양한 표본을 바탕으로 연구를 진행하여 결과의 일반화를 높일 필요가 있다. 둘째, 본 연구에서 사용한 애착유형 척도는 한 문항으로 구성되어 있고 자신에게 가장 가까운 유형에 체크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져 있어 애착유형의 측정의 신뢰성이 낮다는 한계점이 있다. 후속연구에서는 신뢰도와 타당도가 높으며 여러 문항으로 구성된 척도를 사용하여 측정도구의 신뢰성을 높임으로써 연구결과의 타당성을 높이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셋째, 아동의 문제행동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아동학대경험을 본 연구에서는 모형에 포함시키지 않았다는 한계점이 있다. 아동학대경험은 문제행동과의 관련성이 아주 높은 요인임에 틀림이 없지만 아동학대경험을 조사하는 데에는 세심한 윤리적 고려가 필요하므로 개인연구자가 조사하기에 쉽지 않다. 이런 이유로 본 연구에서는 아동학대경험 유·무 및 정도를 조사하지 않았으나 개인이 아닌 공신력 있는 기관이나 아동복지당국이 조사한다면 신중하게 조사하고 아동학대경험과 문제행동 간의 관계를 검증하여야 할 것이다. 넷째, 본 연구결과를 살펴보면 애착유형, 정서조절전략 및 사회적 지지와 외현화 문제행동 간의 관련성이 매우 낮거나 없는 것으로 나타나 가설과는 다른 결과를 초래하였다. 이런 결과들이 실제로 그런 것인지, 혹은 외현화 문제행동이 과소 보고되어 나타난 것인지가 본 연구만으로는 확실하지 않다. 따라서 시설아동의 외현화 문제행동정도 및 외현화 문제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에 대한 후속연구가 지속적으로 진행되어 외현화 문제행동의 메커니즘에 대한 이해를 높여나가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주제어: 애착, 정서조절전략, 사회적지지, 문제행동, 시설아동